안녕하세요.

저는 여기 회원님들이 흔히 말하는 40대 후반 틀딱아재 입니다.


오랫만에 자카르타를 방문하면서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너무 공격하지 마시고 그냥 예전에 인니살았던 틀탁이 오랫만에 인니에 출장온 소감이라고 봐 주세요.^^


십몇년전에 일하러 인도네시아에서 약 7년 가까이 살다가 들어왔는데 벌써 한국에 돌아온 지도 10년이 넘었네요. 여기 카페는 우연히 알게되었지만 저도 인도네시아아에서 한 때 놀아본 사람으로서 회원들의 리얼하고 솔직하고 생생한 표현과 후기나 정보들이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예전의 추억들도 많이 떠오릅니다.


이번에 출장기회로 10년만에 자카르타 PIK 지역에 일주일정도 왔는데 오기전에 여기 카페회원들이 애기하는 것들을 정말 많이 느끼고 내일 돌아갑니다. 얼굴이 잘 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예전에는 그래도 외국인이면 간혹 신기해하는 모습들도 있었고, 현지어까지 구사하면 상당히 친근한 모습들을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어디서 왔는지 묻는것도 없고 그들 눈에는 그저 타국의 늙은 아저씨를 쳐다보는 표정들이었습니다. PIK 지역은 중국계가 많아서 더 그런것 같네요.


몰 같은데 가보면 특히 빈부차에 따른 계급구도가 확실히 보이더군요. 매장 종업원들은 전부 현지인들이고 손님들은 전부 뿌띠하고 귀티가 나는 현지인들이나 화교들이고 그들의 씀씀이는 한국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젊고 잘 생긴 분들은 현지 와니따의 눈길을 많이 받겠지만 그걸 떠나서 한국도 예전에 그랬듯이 현지인들의 생활수준도 높아지면서 그들의 눈높이도 상당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와서 가장 놀란건 물론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물가가 너무나 많이 올라서 예전에 한 때 즐겼던 고급 스파나 가라오께들도 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네요. 가격이 오른만큼 서비스가 좋아진 건 없어 보이구요. 그래도 예전에는 인도네시아가 가성비가 좋았는데, 더 이상 인근 동남아 대비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은 베트남으로 출장을 다녔는데, 요사이 베트남도 물가도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 물가대비 가성비가 좋고 특히 현지 식당이나 마사지, 가라오께에서 일하는 처자들을 보면 한국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어리고 뿌띠하고 예쁩니다. 현지 한국식 가라오께에 2명이 가서 2시간 정도 놀고와도 약 300만동 (16~17만원, 인당 8만원)이면 실컷 놀다가 옵니다.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젊고 한국스러운 아가씨들이 아직 서비스직에 많고 공기도 좋은편이고 물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한국남자들이 베트남 처자와 국제결혼을 하고 또한 놀러를 가는 이유이겠지요.


예전부터도 인도네시아가 마쩻이 심하고 공기도 안 좋고 물도 안 좋고 했지만 내가 오랫동안 살았던 나라이고, 내가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외국어라 더욱 애정이 가고 늘 그립고 동경해 오던 인도네시아였는데, 이번에 많은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귀국전날 소감을 적어봅니다.